학교는 수사기관도, 사법기관도 아닌 교육기관이다. 코로나19 이후 발간된 유네스코 국제미래교육위원회 보고서 ‘함께 그려보는 우리의 미래’에 따르면, 학교는 교육공동체가 서로 협력적 관계를 맺으며 다양한 연령, 다양한 삶의 단계에 있는 사람들이 모여 타인으로부터, 또는 타인과 함께 배우는 공간으로 과거-현재-미래가 공존해야 하는 곳이라고 말한다. 생활 속에서 갈등은 당연히 존재하며, 그것을 조정해 내고 해결하는 것을 배워가는 곳이 학교이다.
즉, 사안이 생겼을 때 바로 사법적 잣대를 바로 들이대기보다 교육 주체가 참여하는 ‘교육분쟁조정위원회’ 등을 활용하여 교육적 판단, 교육적 해결 공간을 지나도록 해야 한다. 건강한 교육적 공간은 건강한 교육공동체로부터 만들어진다. 그리고 건강한 교육공동체는 다양한 교육 주체 간의 끊임없는 소통과 참여로 가능하다.